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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화창한 날 무의도 국사봉에서 마음 치유하기

폭풍속으로 2021. 5. 9. 22:44

눈이 부시게 화창한 날 무의도 국사봉에서 마음 치유하기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 감사한 마음  

대한민국이 요사이 황사와 미세먼지로 덮여있었습니다.

미세먼지로 토요일 마음관리와 건강관리에 좋은 산을 찾지 못하여 답답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렇게 주말을 지나칠 것이라는 생각에 속상한 마음은, 일요일 아침 미세먼지 수치가 정상이라는 공기질 앱의 수치에 깨끗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 2021년 5월 9일 대한민국 서울과 인천의 미세먼지 수치 

마음을 편하게 해준 공기질 수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느 산을 찾을지 고민을 합니다.

저에게는 둘도 없는 아주 행복한 고민을 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무의도 국사봉

지난 3월의 어느 날 무의도의 호룡곡산에 오른 후 정상에서 본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오랫동안 생각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고 싶은 무의도, 이번에는 호룡곡산이 아닌 무의도 초입에 있는 국사봉을 오르기로 합니다.

▼ 호룡곡산에 대한 이전 포스팅을 공유드립니다. 

 

무의도 호룡곡산 - 아름다운바다를 느낄수 있는 특별한 감성 산행

파도소리와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산행 군생활 내내 산속에서 살았습니다. 엄청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법한 격오지에서 26개월을 살았던지라, 군 전역 후에는 다시는 등산은 하지 않으리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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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은 산림청에서 무의도 국립 자연휴양림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1년 6월에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처음 산에 오를 때 인위적이지 않은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에 감탄을 했는데, 그 어려운 자연 그래로의 트레킹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국사봉에 대하여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무의대교 건너 바로 위치해 있습니다.

높이: 230M

● 등산코스: 

 ○ 큰무리 선착장 코스: 무의대교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큰무리 선착장 주변에서 시작되는 등산코스

볼거리: 정상에서 보는 아름다운 전경

 ○ 실미도 섬 전체를 볼수 있습니다.

 ○ 무의대교를 멀리 볼 수 있습니다.

 ○ 인천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볼 수 있습니다.


국사봉에서 마음 치유하기

두 번째 방문한 무의도 이건만 저는 다리 건너 바로 펼쳐지는 곳이 국사봉이라는 생각만 하고 어리석게도 잠진도에 들어가 국사봉을 찾습니다.

친절한 어느 분의 안내로 아직 무의대교를 건너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서둘러 무의대교를 건넙니다.

아름다운 바다 위를 떠있는 배가 바닷물이 많이 빠져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변에 가깝게 떠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썰물에 위태하게 떠있는 배

큰무리 선착장 주변에 차를 주차할 공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차를 조금 더 이동하여 주차를 안전하게 한 후 도보를 이용하여 무의 교차로 주변에 등산 코스 시작 위치를 찾아갑니다. 

무의교차로 

선착장 주변에 가니 산방향에 바로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처음 가는 국사봉 길이기 때문에 유심하게 안내문을 보는데 감이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산들의 정상 안내 이정표를 믿기 때문에 그냥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얼마 오르지 않아 갈래길이 나오는데 아무리 봐도 국사봉 가는 길이 감이 오지 않습니다.

양갈래 길에 제가 선택한 코스로 이동하려다 마침 지나는 트레킹을 즐기시는 분께 문의드리니 반대 코스라고 알려주십니다. 저와 같이 이 코스를 이용하여 국사봉을 오르실 분은 무조건 산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양갈래길 

숲 향기가 짙은 산을 오르고 머지않아 서낭당이 보입니다.

나무 둘레에 형형색색의 띠가 둘러져 있고 사람들의 기원을 담아 올린 돌탑들이 많습니다.

무의도를 지키고 각자의 염원을 비는 장소로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밤에 혼자 산행을 할 때 지나치면 조금 무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낭당

적지 않은 크기의 큰 돌탑이 있는데 이것이 돌탑인지 자연석인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얼마 가지 않아 정말 정교하게 올린 돌탑이 또 보입니다.

이 탑들을 쌓아 올린 사람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정상을 향하여 걸음을 옮깁니다.

누군가의 정성이 가득한 돌탑

산에 오르면 볼 수 있는 놀라운 풍경 중 하나가 보입니다.

아래 좌측 사진을 보면 죽은 고사목에서 파릇파릇 새싹이 자라납니다.

자연의 위대함이 보입니다. 저의 상처 받은 마음과 육신에도 이처럼 자연의 위대한 치유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사람의 발길이 적은 이곳에서 치유의 발걸음을 계속해서 이어갑니다. 

치유의 자연

저를 힐링시킨 마음을 치유해준 그 국사봉의 숲 속을 걷는 영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숲 속에서 울리는 새소리가 인상적입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분의 마음도 새소리와 함께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유드립니다. 

숲속을 걷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전망대가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 보이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북파공작원의 삶을 다룬 영화 실미도, 실미도 섬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입니다.

썰물로 인하여 실미도에서 무의도로 걸어올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실미도 길

조금 더 정상을 향해 걸으니 넓은 헬리콥터 착륙장이 나타납니다. 

반대편에는 넓은 비포장 도로가 있는 것이 유사시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곳에 오니 군 시절이 생각납니다. 헬리콥터 착륙장을 지나쳤다면 정상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쉽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정상이 있습니다.  

국사봉 헬리콥터 착륙장

국사봉은 어느 둘레길이나 산과같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계단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던 코스라고 또 산행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오니 낮은 그리고 잘 만들어 놓은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정상으로 가는 계단

정상 부근에 전망이 아주 좋은 큰 바위가 있습니다. 

정상에 닿기 전 아름다운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곳에서 한참을 자연과 동화되어 경치를 감상하다 또 정상을 향합니다. 아래 우측 사진은 이곳의 전망과 위치가 너무나 좋아 준비해 간 바나나를 하산할 때 이곳에서 먹었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 먹어본 바나나중 가장 맛있는 꿀맛의 바나나를 먹게 됩니다. 

물론 쓰레기는 가방에 잘 넣어 집에 돌아와 버렸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보호가 기본입니다.

꿀맛같은 바나나

정상에 다 오르니 펼쳐지는 풍경은 예상과 같이 장관입니다.

예전 호룡곡산에서 경험한 감동을 다시 한번 더 경험합니다. 멀리 하나개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국사봉에서 보이는 하나개해수욕장

멀리 잠진도가 보이고 무의대교가 보입니다. 더 멀리에는 영종도와 일몰이 예쁜 해변으로 유명한 마사이 해변도 보입니다. 늘 반대편에서만 보다가 다른 방향 그리고 또 높은 고지에서 보이는 전경은 정말 아름답고 또 새롭게 보입니다. 역시 자연은 보는 사람과 또 위치에 따라 달라 보이고 감동의 강도가 달라집니다

무의대교 

멀리 인천 국제공항이 보입니다. 국사봉은 인천국제공항의 야경 풍경과 항공기 이착륙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아직 등산 초보자라 야간 산행은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야경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이곳의 야경이 많이 궁금합니다.  

항공기와 배

어김없이 정상석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오랫동안 머물러 있고 싶은 국사봉의 정상은 큰 소리로 정상 데크를 혼자 전세 낸 사람처럼 떠들어 대는 사람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곳을 소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에 대하여 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하나로 다른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국사봉 정상석

정상에서 본 아름다운 전경을 영상으로 남깁니다.

정상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소리마저 극한의 아름다움이거늘 그 바람소리 마저 고성방가에 가리어져 영상편집으로 음악을 넣었습니다.

다음에는 바람소리 마저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상영상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공기가 좋은 상쾌한 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른 국사봉, 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산행코스가 쉽다고 이야기하는데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산은 아닙니다. 

다음에는 국사봉에서 호룡곡산에 있는 무의도 전 코스를 종주해보는 코스를 도전하고 싶습니다.

무의도를 찾는다면 혹은 영종도를 찾는 분 중 산을 좋아하신다면 찾아가 보시면 정말 좋을 산 국사봉입니다.

 

▼ 영종도의 또 다른 아름다운 산 백운산 소개드립니다. 

 

영종도 명산 백운산에 오르기

인천 영종도 가장 높은 산  인천 중구에 있는 8개의 산중 영종도의 명산이 있습니다. 영종도 앞바다와 인천대교 그리고 인천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수많은 비행기들을 볼 수 있는 산입니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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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산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 주를 이루지만 바다와 어우러지는 산세와 그 경치는 결코 낮지 않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산들이 많습니다. 

마음이 혹 상처 받아 아프시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신다면, 꼭 한번 자연 속에 내 몸을 맏겨보시길 바랍니다. 자연속에서 자연 치유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다음주에도 이루어질 산이라는 위대한 자연속에서 다시 경험할 마음 치유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