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이 아름다운 산
최근 이틀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계절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비가 내린 후라 산을 오르기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찾을 산에 깨끗하고 좋은 공기가 예상됩니다.
기왕이면 아들이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산을 찾아가려고 이른 새벽부터 계획을 세웁니다.
대학시절 4년 내내 해마다 등반대회로 산을 뛰던 곳이 생각납니다.
아들에게 아빠의 대학생 시절 등반대회에 산을 뛰던 이야기를 해주니 꼭 같이 가고 싶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시냇물이 흐르는 산
학창 시절 정말 열심히 뛰어오르던 곳 청계산 매봉이 오늘 등산 목표입니다.
산행 계획 단계 출발 전부터 아들의 군시렁 대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 위치: 서울 서초구 위치 / 과천, 의왕, 성남의 경계를 이루는 명산
● 매봉 높이: 582.5M
● 등산코스: 청계산 원터골로 올라 옥녀봉 코스를 오르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매봉으로 오릅니다
● 볼거리/방문할만한 장소:
○ 원시 산림과 같은 아름답고 울창한 숲
○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
○ 옥녀봉, 매봉, 매바위에서 보는 아름다운 전경 등
● 주차장: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다수 있으나 청계산이 유명한 만큼 주차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권하며 자가를 이용할 경우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시는 것이 주차하기에 쉬울 수 있습니다.
청계산 오르기
9시 도전에 청계산에 도착을 했는데 주차를 할 수 없었습니다.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되었고 주차를 위한 차량 행렬에 부처님이 오신 날이라 많은 분들이 산을 찾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청계산 입구 고속도로 옆 노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청계산 입구가 바로 앞이지만 멀리 원터골로 입산을 하기 위하여 이동을 합니다.
청계산 입구에 도착을 하니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그때 그 시절을 이야기하며 산에 진입을 하는데 아들이 경청을 하며 함께 걷습니다.산 초입에 크게 잘 자란 활엽수림이 펼쳐집니다. 그 옆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릅니다.계곡에서 울리는 시냇물 소리가 참 듣기 좋고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흐르는 물이 계곡을 이루어 청량한 소리는 내는데 힐링이 되는 소리가 바로 이소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에 더하여 아름다운 새소리가 울립니다. 이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리에 한 주간의 어려움과 지친 기억들은 모두 다 사라져 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산을 찾는 이유입니다. 모든 시름을 잊게 하는 자연과의 동화입니다.
원터골을 이용하여 청계산을 오르다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계곡이 이어진 활엽수림 속을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빠를 따라 집을 나선 아들이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합니다.
바로 이어지는 깔딱 고개 코스를 이용하고 싶은데 아들 화장실 때문에 옥녀봉 코스로 발을 옮깁니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하여 옥녀봉 방향으로 등산로 초입에서 500미터 정도 이동합니다.
아들에게 바로 매봉 코스 사실을 깔딱 고개를 이용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아래로 이동하여 산을 오르자 하니 강력한 반대를 합니다. 기분 좋게 함께 산행을 해주는 아들의 의견을 들어주어야 하겠습니다. 저희는 옥녀봉 진달래 능선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합니다.
등산객의 행렬이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회적인 거리 유지를 하며 산을 오르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여야 하는데 힘들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내리고 주변의 눈치는 보지 않으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광경에 아들 녀석이 먼저 다른 사람 배려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본인은 더더욱 산을 오르며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특합니다.
그렇게 산을 오르다 보니 청계산 소망탑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소원과 염원을 함께 세워놓은 청계산의 소망탑 앞에 잠시 가족의 건강과 화목 그리고 행복을 기도하고 다시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청계산 정보를 찾으러 오신 분들은 혹시 이미 다른 분들의 정보를 보셨다면 아마 청계산의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그만큼 청계산은 등산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잘 정비된 산입니다. 계단 옆 기둥에는 우측보행을 하라는 안내문까지 있으나 좁은 계단길을 둘이 나란히 걷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산을 오를 시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산을 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계산을 오르다 보면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하늘이 뻥뚤린 길을 걷게 됩니다.
이때 눈부심은 보통을 넘기에 꼭 청계산 오를 시에 눈 보호할 수 있도록 모자 준비 혹은 눈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 준비가 요구됩니다.
청계산에는 조국의 부름에 달려가 위험하고 어려운 공수훈련 중 산화한 육군 특전용사 충혼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지만 아들과 함께 이곳에 들러 대한민국을 위해 산화한 특전용사와 공군 용사를 위한 기도를 합니다. 우리나라에 더 이상 군인들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특전용사 충혼비를 지나가면 얼마 있지 않아 돌문 바위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돌문 바위를 돌며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시크한 아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하니 돌문 바위를 돌며 기도를 함께 합니다. 다시 한번 더 가족의 행복과 평안을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청계산에서 아름다운 도시의 전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매바위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등산객들이 줄을 서가며 사진을 담고 있기에 그냥 지나쳐 갑니다.
청계산 매바위 표시석입니다. 매봉이 여기서 멀지 않음을 알립니다.
매바위 578M 그리고 매봉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표시석을 통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멀지 않은 곳에 매봉이 위치한 것을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것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정상석을 사진으로 담으려 하는 인파들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아들에게 정상석에서 사진을 담아주고 싶었지만 과감하게 생략하고 바로 하산을 결정합니다.
▼ 여유 있게 하산을 하며 다시 만난 산림 숲과 새소리 시냇물 영상을 담았습니다.
계곡에 들어가 흐르는 물에 손을 담그고 세수를 하는 둥 여유를 즐깁니다.
25년 전 청계산은 정말 변한 것이 하나 없습니다.
등산 진입로와 주변은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 이곳이 그때 그곳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청계산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다려 주고 있었습니다.
저도 변함없는 산과 같이 저에게 안식을 주셨던 아버지와 같이 아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리라 마음을 먹습니다. 오랜만에 찾아간 청계산 아들과의 추억을 만들어 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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